신자의 시금석: 환난 대 영광
<바울의 신앙: 두가지 관점들>
가.“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합니다. 잠시(Moment)는 매우 중요합니다!
여러분 우리가 기독교 신자가 되면, 시간을 올바른 관점으로 보게 됩니다. 이것은 신자에게 주어진 가장 위대한 축복들 중의 하나입니다. 바울은 ‘잠시’ 라고 말한 후,“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후 4:18)덧붙입니다. 지금 바울은 시간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신앙인이었기 때문에 시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시간을 영원이라는 방대한 관점에서 바라보았습니다.
시간을 10년, 100년이 아니라, 태초부터 영원이라는 영속성, 영원의 관점에서 바라보십시오! 그렇게 하면 우리가 그 안에서 사는 시간이 어떻게 보이겠습니까? 순간! 혹은 찰나처럼 보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원하심에 비춰 보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야고보는,“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약 4:14)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는 시간의 문제가 해결되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신자는 이미 함께 하늘에 앉아 있습니다(엡 2:6/“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나. 신자는 환난의 현실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봅니다.
바울은, “환난의 경한 것”으로 표현합니다. 앞에서 바울은 자기가 당한 환난을 구체적으로 열거했습니다.“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고후 4:8-10).
이와 같은 혹독한 시련을 언급한 후, 바울은 그런 것들 모두“환난의 경한 것”으로 단정합니다.“환난의 경한(light) 것! 그가 당한 고난은 그를 완전히 박살내기에 충분했고, 몹시 무겁고 감당하기 힘든 시련이었는데요. 중요한 것은, 그의 말에 담긴 뜻입니다. 바울이 당한 시련, 그 자체가 별것 아니다 혹은 가볍다는 뜻이 아니라, 다른 것과 비교해 볼 때, 그것이 가볍다(light)는 겁니다.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4:17/ For our light affliction, which is but for a moment, is working for us a far more exceeding and eternal weight of glory,). 바울은 자기 앞에 무게를 다는 저울을 두고, 서로 비교하는 표현으로 설명합니다. 바울이 당한 환난들이 가볍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과 비교할 때, 너무 가볍고 아무 것도 아니다!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에 비하면 말이죠!
바울은 지금, 영광의 중(重)한 것에 대해 말합니다. 이것을 강조하기 위해 헬라어 최상급을 연거푸 2번씩이나 사용했습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그는 영광을 어렴풋이 목격한 사람입니다. 고후 12장에서 자신이 본 것에 대해 말하고, 다른 곳에서도 소개하지만, 자세히 하지는 않습니다.
기독교 신자는 어떤 사람인가요? 신자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 사람입니다. 기독교인이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의 은혜를 받고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며 기뻐하는 사람입니다. 기독교인이란 영원을 목격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고난이 그 사람 안에서 영광을 위해 역사합니다. 비밀이죠, 이것이!
다. 바울의 비밀
고후 4:18/“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여기에 그의 비밀이 있습니다. 그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영광/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러자 다른 모든 것은 지극히 사소하고 가벼운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별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이 모든 것이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잠깐입니다.” 우리의 가정, 자동차, 재산 등 모든 것은 순식간에 사라져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과 다른 것이 있습니다. “기록된 바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하였다 함과 같으니라”(고전 2:9). 또한 베드로는 이것을,“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벧전 1:4)이라고 합니다.
여기의 비밀은 일단 영광을 보면, 그 무엇으로도 낙심하거나 놀라거나 실망하지 않게 됩니다. 바울은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이 우리로 하여금“보이지 않는 것”에 주목하게 만든다고 말합니다. 그런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껏”을 우리에게 이루게 하며, 세상보다 그것을 더욱 바라보며 소망하게 만듭니다.
<안태길 담임목사의 설교 중>